정리본

민토minto 2023. 4. 17. 22:05

권민님 나작스 방송에 나왔던 루비 주연 로맨스가리 정리/필기본입니다.

앞부분 영화 용어 관련 얘기가 좋아서 필기를 좀 했습니다...

그냥 메인 시나리오만 보고 싶다 → 3번으로 가세요.

삘받아서 조금 추가해 본 저의 망상도 조금 곁들여져 있습니다. → 접은글로 가세요.


 

권민 나작스 오뱅내 중 – 루비 주연 로맨스 영화 망상 <우리들의 멜로디>

 

1. 시작하기에 앞서서(예열)

- 기획 이유 : ‘영화’ 로서 보여줄 수 있는 컨텐츠가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다가

사람들이 재밌게 볼만한 주제(루비)로 선정.

 

- 제목 선정 이유 : ‘루비’하면 ‘노래’. ‘비긴어게인’, ‘원스’, 로맨스 영화들의 클리셰적인 면들을 가져와보자, 하는 의도. 포스터의 구도 또한 ‘어바웃타임’에서 따 옴. 대학생 캠퍼스 느낌의 로맨스+비긴 어게인st의 음악(OST, 사운드트랙)이 나왔으면 좋겠어서 선정하게 됨

장르 : 대학캠퍼스를 배경으로 한 로맨스 드라마 음악 영화인 듯?

 

- 포스터 캐치프레이즈 “그때, 불러줬던 노래 다시 불러줄래요?” : 현재에서 과거를 회상하는 느낌의 대사. 예전 그때 그 감정으로 불렀던 노래를 다시 부르고자 하는 대사로 노스탤지어와 그리움의 정서를 살림.

 

- 스토리의 기승전결 플롯을 짜는 과정에 대한 간단한 소개 및 단어 소개

도입(기) : 영화의 등장인물 소개, 영화의 설정을 보여줌.

라이딩 액션(기-승) : 도입에서 클라이맥스로 가는 과정, 빌드업. (상향선)

스크린 내에서 관객이 처음 만나는 캐릭터들의 설명, 배경과 성격을 설명해주는 구간.

클라이맥스(전) : 영화 내의 킬링 포인트. 서로 간의 대립 구도가 있을 시 대립이 가장 크게 벌어지는 시기. 사건이 있을 시 가장 큰 위기가 닥치는 시기.

폴링 액션(전-결) : 클라이맥스 이후 엔딩으로 가는 과정. 대립 구도가 해결되는 과정. (하향선)

컨클루젼(결) : 엔딩

 

 

2. 시놉시스

30대로 추정되는 회사원들이 식당에서 회식을 하고 있다. 직장 동료들과 회식을 하고 있던 해루석. 때마침 틀어져 있던 음식점의 TV 속, 연예인이 된 비밀소녀가 나온다.

“다음 가수는, 요즘 뜨는 신인이죠. 비밀소녀의 <우리들의 멜로디>!”

그 장면을 보는 해루석. 노래가 낯이 익다.

대학생 때 그녀와 함께 만들었던 노래였기 때문.

가만히 노래를 듣던 해루석. 툭, 내뱉는다.

“아, 저 노래 원래, 남자 키였는데.” or “저 노래 사실, 어쿠스틱 아니었나?”

이미 유명세를 타기 시작한 비밀소녀를 아는 듯한 해루석의 대사에 주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너 비밀소녀 알아?)

“아, 뭐 그냥. 예전에 대학교 같이 나왔어.”

라는 해루석의 공인에 주변 사람들의 관심이 쏟아진다.

‘비밀소녀’라는 이름은 예명. 그녀는 본명도 알려지지 않은 신비주의 컨셉의 가수였기 때문.

물밀 듯이 쏟아지는 질문 중, ‘너 비밀소녀 본명도 알아?’라는 질문을 듣고, 대학 시절을 회상하는 해루석.

 

기타를 멘 채 긴장한 채로 오디션에 나온 비밀소녀, “안녕하세요, 비밀소녀입니다!” 하고 인사한다. 동아리장인 해루석. 의자에 앉은 채 “이름을 말해야지, 비밀소녀가 뭐냐?” 하고 묻는다.

(비밀소녀의 본명이 적혀 있는 이력서가 누군가의 손에 의해 가려진 장면 지나감)

비밀소녀, “원래 노래 부르는 사람들은 신비주의가 최고라구요~!” 하고 대답한다.

줌인 들어가면서 나오는 영화 제목, <우리들의 멜로디>

 

3. 본격적인 시나리오

* 시나리오 내용은 권민님이 쓰신 내용와 완전히 일치하나, 시나리오에 들어가지 않고 말로만 푸신 추가 설정은 ()안에 표기하였습니다.

 

# S01. 고깃집(현재)

고깃집에서 어엿한 회사원이 된 루석과, 그의 동료들이 고깃집에서 조촐하게 회식을 하고 있다. 고깃집 천장 구석에는 조그마한 티비가 있는데, 그 속에서는 음악방송이 방영되고 있다. 음악방송에는 싱어송라이터 ‘비밀소녀’의 신곡이 소개되고 있다.

 

TV 속 나레이션 : 다음 순서는 요즘 대세 싱어송라이터죠! 비밀소녀의 <우리들의 멜로디>!

(노래가 지금 나오면 안 됨. 엔딩이 다가오는 시점에 공개해야 함)

 

루석 : (묵묵히 소주잔을 보며) 저 노래…. 원래 제목 <너의 멜로디>였는데.

(사실 이 노래는 해루석이 작곡한 노래이며, 비밀소녀에게 ‘아 이거 가사 못 붙이겠다. 너 가져라.’하고 줬던 노래임. 해루석이 붙인 가제가 <너의 멜로디>였다는 빌드업.

‘아, 선배~나 나중에 유명해지면 저작권 달라고 하는 거 아냐?’하는 비밀소녀의 장면도 지나감. 그때까지만 해도 알콩달콩했던, 서로를 그나마 좋아하는 마음이 있던 시절에 대한 회상

↑이 모든 코멘트들은 모두 실제 권민님의 발언이십니다. 제 망상 섞인 거 아닙니다...)

 

직장동료 1 : 뭐야, 너 저 노래 알아?

직장동료 2 : 아, 그러고 보니 대학교 때 너도 음악했다 하지 않았어?

루석 : 아니, 뭐. 그때. 그냥 밴드부였다.

직장동료 1 : 거기 비밀소녀도 있었어?

루석 : 그땐…. 비밀소녀가 아니었지.

(과거 회상. 그 당시에는 ‘비밀소녀’가 아닌 다른 예명으로 동아리에 들어왔던 비밀소녀.

‘야, 그래도 너 가수한다는 애가 닉네임이 그게 뭐냐? 신비주의 이런 거 좋아하면 ‘비밀소녀’ 어때?’ 라며 소녀의 예명을 지어주는 해루석. 노래도 주고 예명도 지어주고...)

 

# S02. 대학교 밴드부 면접(과거)

(대학교 영화들의 맛 : 옛날 복고풍 예전 회상하기 좋은 풍경, 2010년도 시기)

대학교 밴드부 동아리실. 루석과 그의 동기들이 밴드부 면접을 보고 있다. 다음 차례인 비밀소녀가 90도로, 큰소리로 명랑하게 인사를 한다.

 

비밀소녀 : 안녕하세요!! 16학번 비즈니스킴입니다!!(아개웃기네진짜)

동기01 : 야, 비즈니스킴이 뭐냐? 본명을 말해야지.

비밀소녀 : 그래도 원래 가수들은 이렇게 예명으로 활동한다구요~!

동기02 : 아, 요즘 가수들은 그래?

루석 : (그때는ㅋㅋ좀 까칠한 선배ㅋㅋ)됐고, 노래나 들어보자. 뭐, 작곡도 한다고?

비밀소녀 : 네, 제목은 <나의 멜로디>입니다.

 

비밀소녀는 가져온 기타를 꺼내든다. (원래 이렇게 발랄하고 예측 불가능한 사람들은 기타에 스티커가 많아요!) 기타에 여러 스티커가 알록달록 붙어있다. 코드를 잡고, 연주를 시작한다.

(<나의 멜로디> 첫 등장. <우리들의 멜로디>와 <너의 멜로디>는 같은 코드 진행에 편곡만 다르게 한 느낌이라면, 비밀소녀가 오디션 당시 부른 <나의 멜로디>는 아예 어쿠스틱 느낌의 다른 노래이다.)

아직까지 서툰 연주이지만, 곡진행과 완성도만큼은 아마추어 작곡가라고 볼 수 없는 아름다운 선율의, 발랄했지만, 노래하는 목소리만큼은 청아한 비밀소녀의 노래가 올라가자, 동기들은 노래에 감탄한다.

(비밀소녀는 재능러. 음악성은 높지만 기타 연주만 못함)

턱을 괴고 있던 루석은 살짝 동공이 커지며 놀란다.

그 후, 연주가 끝나고, 동기들은 박수를 치지만 루석은 계속 턱을 괴면서 비밀소녀의 지원서를 바라본다.

 

루석 : 뭐 괜찮네. 근데 기타연습은 좀 더 해야겠다.

비밀소녀 : 네! 열심히 하겠습니다!

루석 : 뭐, 이 정도 봤으면 됐네. 다음 사람 들어오라고 해.

 

비밀소녀는 동아리실을 퇴장하고 그 후 몇 명의 면접을 더 봤지만, 비밀소녀만큼 루석의 관심을 끈 신입은 없었다. 루석과 동기들은 면접 결과를 두고 회의를 한다. 음악성은 높지만, 기타연주 실력이 낮기에, 밴드부에는 적합하지 않을 것 같다는 동기들의 의견이 나오지만, 루석은 본인이 가르치면 되니까 신경쓰지 말라고 한다.

 

# S03. 대학교 게시판(과거)

밴드부 동아리 결과가 게시판에 붙어있다. 기타를 메고 길을 가던 비밀소녀가 게시판을 보게 된다. 이내 본인 이름이 들어가 있는 것을 보고 소리를 지른다.

(비밀소녀 같은 경우 발랄하고 유쾌한 성격이기 때문에, 소리를 지르며 방방 뛰거나 모르는 사람을 붙잡고 자랑하는 등의 리액션을 보인다.)

비밀소녀 : 나 됐나봐!! 어떡해!!(옆사람을 보며) 저 어떡해요! 저 이제 밴드부예요!!

 

소리 지르고 있는데, 루석이 옆에 나타난다.

루석 : 야 조용히 좀 해. 너 이렇게 좋아할 시간 없어. 너 이제부터 기타 내가 가르친다.

못 따라오면 바로 밴드부 퇴출이다.

비밀소녀 : 네! 알겠습니다!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루석 : 어. 그리고 ‘비즈니스킴’이 뭐냐. 예명 좀 다시 생각해봐. 너무 촌스럽잖아.

비밀소녀 : 아…. 그래도 저희 아버지가 지어주신 이름인데~.

(비밀소녀는 가족. 특히 아버지와 친하다는 설정)

루석 : 아무리 그래도…. 뭐, 그건 차차 알아서 해라.

 

(이러고 기타를 가르쳐주면서 친해지는 두 사람. 루석은 이렇게 까칠했다가 친해지면…. )


 

이러면서 뉴비밀소녀 티져 얘기, 노래뱅 후에 관 감….

사실 이후에 본격적으로 로맨스 장면이 나와야 하는 타이밍이라 정말 적절한 타이밍에 잘 끊었다고 생각합니다….

 

 

필기 후기

아...쓰면서 너무 웃겨서....미치는 줄 알았음...

권민님은 까칠루석 발랄명랑비소파 인가봐요...

살다살다 고멤 루비캐해도 들어보고...

 

 

 

더보기

저라면. 제가 이 이야기를 푼다면.

 

두 사람이 일단 서로 기타를 가르치고 배우면서 친해졌다 이거에요?

청춘음악영화의 핵심은 ‘음악을 통해 감정을 교류한다’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음악에 대한 두 사람의 관점에 대해 토론하거나, 서로의 꿈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을지도요. 서로에 대한 평가도 바뀌었을 것 같죠.

루석은, 웃기는 예명에 비해 정말 음악을 사랑하는 비밀소녀를 보며 ‘생각했던 것보단 열정 있는 애’로 새로 보게 된다던가.

비밀소녀는, 까칠하고 좀 무섭게만 느껴졌던 루석이 음악에 정말 진심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이런 사람이 음악을 직업으로 삼고 살아가는 사람이지 않을까? 라고 생각한다던가.

이때 루석이 비소에게 아직 음만 붙어 있던 <우리들의 멜로디>를 줬을수도 있겠네요ㅋㅋ

 

- 아직 가사는 안 붙어 있는데, 대충 음만 들어봐.

 

하면서 루석이 허밍으로 불러주고 그걸 눈 감은 채 듣는 비밀소녀 장면 꼭 있었음 좋겠다네요~

 

저러고 결국 비밀소녀가 밴드부에서 퇴출되는 게 좋을 듯요?

아무래도 루석의 권한으로 들어오게 된 후에 두 사람이 유독 어울려다니는 걸 보고 사심 아닌가? 싶어서 동기들의 별도의 견제가 들어갔다던지…. 비밀소녀가 자기 때문에 동아리 밴드부원들 사이에서 계속 마찰이 일어나니까 스스로 동아리에서 나오는 것도 괜찮을 듯?

그 과정에서 서로간의 오해가 쌓이면 더 좋고. (그렇게 열심히 기타연습 해놓고 그냥 나간다고? 그런 비소가 이해가 안 되는 루석 vs 자기를 잡아주지 않고, 아니 최소 왜 나가는 건지도 묻지 않은 채 자기를 밴드부에서 내보내는 루석에게 서운함을 느끼는 비소. 라던지요ㅋㅋ)

 

그렇게 사이가 애매해진 채로 루석이 먼저 졸업해버리고. 이후 별다른 교류 없이 세월이 흘렀을 것 같죠.

음악에 대한 열정과 꿈이 담긴 대화를 나눴던, 추억 속 그 후배는 저렇게 잘 나가는데.

본인은 그 후배를 지직거리는 작은 TV로 쳐다보는 신세라니. 오늘따라 소주가 더 쓰게 느껴질지도 모르겠어요?

그 상황에서 여전히, 기타에 알록달록 스티커를 붙인 채, 방송용 화장이 덧입혀져서 예전과 비슷해보일 정도로 전혀 나이를 먹은 티가 나지 않은 비밀소녀가 무대에 등장하고.

 

루석의 멜로디에 소녀가 붙인 가사가 나오면서….

 

루석의 허밍으로만 들었던 영화의 메인 테마곡, <우리들의 멜로디>가 드디어 가사를 덧입고 등장하겠네요~

처음에는 TV화면을 보지 않다가, 소녀의 또박또박한 발음으로 들려오는 가사가 귀에 들리면

그제서야 고개를 들고 TV를 바라보는 해루석.

 

그때서야 소녀의 목소리로만 나왔던 노래에 루석의 허밍이 섞이면 좋겠다네요?

 

가사의 내용은 지나간 추억을 회상하는, 하지만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그때에 대한 내용이면 더 좋고요.

 

어~망상레전드~